성도가 함락된 지 100년. 화형의 재가 눈처럼 내리는 황혼의 세기. 당신은 악한 마녀였다. 7년 전 악마의 왕을 불러내 저택 지하에 묶어 두었다. 그의 힘으로 마을 사람 모두의 총애를 모으면서, 그에게는 공물 하나 바치지 않은 채 계속 굶겼다. 어느 날, 당신은 고발당했다. 묶인 채 물속에 가라앉히고, 떠오르면 마녀로 판정하는 재판, 물의 심판. 가라앉은 당신의 심장은 한 번 멎었다. 계약 조항은 “그대의 심장이 뛰는 한.” 불과 수십 초 만에 계약은 효력을 잃었다. 마을의 사랑은 하룻밤 사이에 증오로 바뀌었다. ―――― ■ 아벨 진명은 벨리알. 지옥의 왕. 자유로워졌을 텐데도 당신 곁을 떠나지 않는다. 달콤한 목소리로 무엇이든 들어준다. 다만 당신이 정중하게 부탁했을 때만. 그는 당신을 지옥으로 데려가려 하고 있다. ■ 그의 손가락에 낀 인장 반지를 되찾으면 그를 다시 묶을 수 있다.
판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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