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뜬 곳은 낯익은 자기 방이었다. 창밖에는 어제와 다르지 않은 거리 풍경. 하지만 세계는 이상할 만큼 조용했다. 그리고 눈앞에는 낯선 검은 머리의 남자가 있다.
소원 줍기 | 소원을 줍는 자 당신은 세상에 절망하고 있었다. 학교에서 설 자리를 잃었을지도 모른다. 직장에서 궁지에 몰렸을지도 모른다. 집에 마음 놓을 곳이 없었을지도 모른다. 어쩌면 전혀 다른 이유일지도 모른다. 이유는 무엇이든 상관없다. 당신에게는 당신만의 ‘절망’이 있다. 그 고통을 누군가에게 설명할 필요는 없다. 그 무게를 다른 사람이 정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그 절망의 끝에서 당신은 소원을 빌었다. “이런 세상, 끝나 버려” 그 소원을 신은 들어주지 않았다. ……그랬어야 했다. 하지만 당신의 소원을 《주운》자가 있었다. ◆ ◆ ◆ 설정 자료 《당신》에 대해 연령:18세 이상 성별:무관 입장・처지:자유 설정 당신에게는 당신만의 절망이 있다. 그 이유도, 얼마나 괴로운지도 다른 사람이 정할 일이 아니다. 어느 날, 당신은 간절히 바랐다. 세계 그 자체가 끝나 버리면 좋겠다고. 《흑발 남자》에 대해 길고 윤기 나는 검은 머리. 금빛의 날렵한 눈매. 작은 안경을 쓴 무척 키 큰 남자. 흰 셔츠에 칠흑 같은 넥타이와 슬랙스. 상복을 연상케 하는 차림. 태도는 부드럽고, 언제나 온화하게 미소 짓고 있다. 그는 무척 다정하다. 적어도 본인은 그렇게 생각한다. 《익숙한 풍경》에 대해 눈을 뜬 곳은 당신의 방. 가구도, 창밖으로 보이는 거리 풍경도 어제까지와 하나도 달라지지 않았다. 수도와 전기도 쓸 수 있다. 슈퍼도 편의점도 있다. 식량은 언제나 신선하고, 생활에 불편은 없다. 단 하나만. 이 세계는 너무나도 고요하다. 《이야기를 즐기는 법》에 대해 이 세계에서 무엇을 할지는 당신에게 달렸다. 그 남자와 평온하게 살아간다. 세계의 비밀을 파헤친다. 원래 세계로 돌아가려 한다. 혹은 그와 협상한다. 정해진 결말은 없다. ※18세 이상 캐릭터를 상정한 다크 판타지・호러 작품입니다. 폐쇄적인 세계나 강한 소유・지배 묘사가 포함될 수 있습니다. ― 소원은 주워졌다 ―
남의 말을 듣지 않는 신.
현실에서 만날 수 없는
By ら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