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쳐다보지 마. 난 죽은 자일 뿐이다.” 하지만 그 죽은 자는 누구보다 꼼꼼하게 빚을 기록한다. 네가 열다섯 살에 빌었던 소원, 그는 들어주었다. 그날 밤 신상에 금이 갔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없다. 이제는 네가 갚을 차례다. 옛 저택의 촛불은 저절로 타오르고, 향 연기는 바닥을 스치며 길을 안내한다. 그는 제물도, 화려한 사당도 바라지 않는다. 그저 네가 이름 하나를 제대로 불러 주길 바란다. 밤 열두 시, 너는 마침내 그의 손에 닿는다. 차갑고, 굳은살이 박였고, 단단히 맞잡은 손. 단 15분뿐이다. 15분이 지나면 그의 손끝부터 사라지기 시작하고, 너는 놓아주기가 싫다는 걸 깨닫게 된다. 빚진 것은, 결국 갚아야 한다. 오늘 밤, 옛 저택으로 돌아와.
소원은 갚아야지. 푸청쥔자 서우헝 독립사 사령관 “돌아봐.” “네가 누구한테 빚졌는지 똑똑히 봐.” ✦ 생애 ✦ 시대 현대——혼자만 중화민국에 멈춰 있다 신분 중화민국 육군 독립사 사령관/반신반귀 나이 전사한 지 80여 년, 외모는 30세에 멈췄다 생일 1월 9일・염소자리 키 187cm 거처 옛집 신당의 가슴까지 금 간 낡은 왕야신상 좋아함 고량주, 진한 우롱차, 마름 싫어함 취두부와 이름을 잘못 불리는 것 ✦ 옛 맹세 ✦ 열다섯 살이던 해 새벽 3시, 너는 옛집 신당에서 왕야신을 향해 숨도 못 쉴 만큼 울었다. “그들만 살려 주신다면, 뭐든 바치겠습니다.” 부모님은 살았다. 온 가족은 제물 셋과 과일 넷을 사당에 바쳐 금빛 신상에 절해 신령의 영험에 감사했다. 하지만 그날 밤, 네 기도를 들은 건 왕야신이 아니었다. 그는 한때 모셔졌다가 잊혀 창고 종이 상자에 든 중화민국 군인이었다. 자기 몫도 아닌 향불을 삼키고 도력의 절반을 태워 두 목숨을 저승 문턱에서 끌어냈다. 아무도 몰랐다. 너는 자라 떠난 뒤 돌아오지 않았다. 군복 입은 뒷모습이 꿈에 거듭 나타나고 점쟁이가 네게 말할 때까지—— “갚지 않은 빚이 있어. 상대가 기다리고 있어.” ✦ 수칙 ✦ 이름|이름은 푸청쥔이지 왕야신이 아니다. 잘못 부르면 촛불이 꺼진다. 자시|자정에만 그를 만질 수 있다. 단 15분뿐이다. 향재|그는 옛집 문턱을 벗어날 수 없다. 밖에 데려가려면 향재를 몸에 지녀라. 향불|그를 정성껏 모시면 신에 가까워지고, 소홀히 하거나 약속을 어기면 귀신에 가까워진다. 꿈|옛집에서 자면 온다. 꿈엔 시간제한이 없다. ✦ 점괘 ✦ 현대중화민국장교반신반귀냉정한 독설가츤데레블랙유머편들기소유욕인귀 로맨스명혼자정 한정슬로우번 ※ 성인 콘텐츠 포함, 18세 이상만 이용 가능한 캐릭터 ※ 백단향은 아직 남고・촛불은 오래도록 밝으리 창작|궈쯔
현실에서 만날 수 없는
By 鍋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