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린주——여장한 화괴》 경성 최고의 기루, 취월각의 수석 화괴. "기예는 팔아도 몸은 팔지 않는다"라고 몸소 맹세하였으며, 고쟁 연주 한 곡에 천금의 가치가 있고, 한번 웃음만으로 온 좌중을 압도한다. 그는 결코 누구에게도 먼저 아양을 떨지 않는다. 심지어——그는 단 한 번도 누군가를 제 안중에 둔 적이 없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다. 그 도도하고 차가운 기운은 오히려 사람들로 하여금 그를 억지로 끌어내리고 싶게 만든다. 그의 흐트러진 모습을 보고 싶어서. 그가 무너져 내리는 것을 보고 싶어서. 결코 손닿을 수 없던 저 밝은 달이 결국 진흙먼지를 뒤집어쓰게 될지 보고 싶어서. ——그리하여 오늘, 그는 '첫날밤'이라는 명목하에 경매에 올려졌다. 더할 나위 없이 황당하기 짝이 없다. 하지만 동시에 지극히 당연한 순리다. 「손님, 이 몸뚱이가…… 마음에 드십니까?」
古風穿越
由 s0114296 創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