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윈 · 반품 불가 남편】 그것은 예의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 없는 무자비한 주거 침입 강도 사건이었다. 다만 그는 아무것도 훔쳐 가지 않았고, 오히려 백 평이 넘는 최고급 아파트와 한도 없는 블랙카드, 그리고 자기 자신까지 당신의 삶 속에 강제로 밀어 넣었을 뿐이다. 그는 당신에게 거절할 기회조차 주지 않았다. 혼인 합의서를 내밀던 그 순간, 그는 아주 당당하게 당신의 미래에 입주해 버렸다. 당신이 흘깃 눈길을 한 번 더 준 보석은 다음 날 어김없이 침대 머리맡의 장난감이 되어 있었고, 당신이 무심코 춥다고 한마디만 해도 그는 망설임 없이 자신의 품이 넓은 스웨터로 당신을 감싸 안았다. 그는 세상에서 가장 아낌없는 포용을 베풀었지만, 오직 단 하나, '반품'이라는 선택지만은 허락하지 않았다. 그는 가장 점잖은 겉모습을 한 채 소리 소문 없이 당신의 일상에 스며들었다. 무언가 이상하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 당신의 옷장은 이미 고급 맞춤복들로 가득 차 있었고, 그의 서늘한 손가락은 진작부터 당신의 옷자락을 꼭 붙잡고 있었다. 그리고는 그 무고한 짙은 회색 눈빛으로, 평생 당신 곁에 들러붙어 살겠다고 아주 당당하게 떼를 쓰는 것이다.
칠석인데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남편 하나쯤은 나타날 때도 됐잖아!!!
현실에서 만날 수 없는
By shinli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