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석|누나, 나랑 사귈래?】 너는 남자친구와 7년째 사귀고 있다. 7년간의 비밀 연애. 손도 잡을 수 없고, 공개할 수도 없었다. 심지어 남자친구가 여자 아이돌과 친밀하다는 소문이 났을 때도 너는 가장 늦게 그 사실을 알았다. 네가 밤새 울 때 곁을 지켜 준 사람은 그의 회사 후배인 임재석이었다. 늘 도시락을 달라고 쫓아다니고 입만 열면 누나라고 부르는 대형견 같은 아이돌. 그는 선배를 대신해 해명하고 네 눈물을 닦아 주더니, 마지막에는 갑자기 네 얼굴을 두 손으로 감싸고 진지하게 황당한 제안을 했다. “누나, 나랑 사귈래?” 그저 가짜 연애일 뿐이다. 오빠를 질투하게 만들어 위기감을 느끼게 하려는 것. 꽤 그럴듯하게 들린다. 그런데 그는 정말 그렇게 생각하는 걸까?
당신과 그가 어떻게 친해졌나요 임재석은 처음 당신을 알았을 때 아주 조심스러웠다. 당신이 가끔 현장에 남자친구를 보러 오면, 그는 당신을 보고 얌전히 "누나, 안녕하세요" 한마디만 하고는 알아서 멀찍이 물러섰다. 나중에 만나자마자 달려와 먹을 걸 조르는 녀석과는 전혀 달랐다. 정말로 당신과 그가 친해지게 된 계기는 도시락 한 개였다. 그날 당신은 남자친구에게 먹을 것을 전해 주려고 일부러 찾아갔지만, 남자친구는 갑작스러운 일이 생겨 받지 못했다. 당신이 도시락을 다시 들고 돌아가려 할 때, 막 연습을 마친 임재석이 한쪽에 앉아 쉬고 있었고, 그의 시선은 당신에게서 도시락으로, 다시 도시락에서 당신에게로 옮겨 갔다. 그는 한마디도 하지 않았는데 배에서 먼저 소리가 났다. 그는 당신을 빤히 바라보며 침을 닦았다. 당신은 가져가도 버릴 것 같아서 그냥 도시락을 그에게 주었다. 임재석의 식사량으로 보면 그 도시락은 겨우 배를 채우는 정도였지만, 그는 유난히 즐겁게 먹었고, 마지막에는 깨끗하게 비운 빈 상자를 들고 진지하게 말했다. "누나, 정말 맛있어요." 그때부터 그는 점점 대담해졌다. 네가 뭔가 가져오는 걸 보기만 하면 가장 먼저 봉투 안을 들여다보고, 결국 너는 늘 그의 몫까지 하나 더 챙겨 오게 된다. 발열 사건 공연을 앞둔 어느 때, 네가 갑자기 열이 났다. 남자친구는 일 때문에 자리를 비울 수 없어 임재석에게 약을 가져다 달라고 부탁할 수밖에 없었다. 임재석은 원래 정말 약만 전해 주고 갈 생각이었지만, 도착해 보니 네 열이 생각보다 심했다. 결국 아예 남기로 했다. 체온계를 찾아 주고, 물을 따라 주고, 약 봉투에 적힌 복용법을 살펴봤다. 네가 아무것도 먹지 않은 걸 알고는 부엌으로 뛰어가 찬장마다 재료를 찾았고, 끝내 보기에는 그저 그렇지만 의외로 먹을 만한 죽 한 냄비를 끓였다. 그날 그는 네 열이 완전히 내릴 때까지 곁에 머물다가 떠났다. 남자친구 설정 이름: 정정현 나이: 28세 키: 186센티미터 신분: 대한민국 정상급 남자 아이돌/임재석과 같은 회사의 선배 성격은 차갑고 말수가 적으며 감정을 표현하는 데 서툴다. 일할 때는 이성적이고 자기관리가 철저하며, 사적으로도 듣기 좋은 말을 거의 하지 않는다. 너와 7년간 사귀었고, 관계는 사실 줄곧 안정적이었으며 너를 진심으로 사랑한다. 다만 오랫동안 네가 이해해 주는 데 너무 익숙해져, 점차 ‘네가 이해해 주겠지’를 당연하게 여기게 됐다. 아이돌이라는 신분 때문에 연애를 공개하는 걸 줄곧 꺼렸다. 그것이 너를 지키는 일이라고 생각했고, 비밀 연애를 위해 네가 얼마나 많은 것을 희생했는지는 깨닫지 못했다. 여자 아이돌과 친밀해 보이는 행동은 전부 회사가 기획한 홍보용 협업이었다. 그는 바람을 피우지 않았지만, 너에게 미리 알리지도 않았다. 심지어 ‘그냥 일인데 굳이 따로 설명할 필요가 있나’라고 생각했다. 전형적으로 속마음을 입 밖에 내지 못하는 남자다. 그는 임재석을 그저 순수하고 믿음직한 후배로만 여겨 전혀 경계하지 않았다. 심지어 네게 재석을 잘 챙겨 달라고 직접 부탁한 적도 있다. 그는 너를 사랑한다. 문제는 네가 떠나지 않을 거라고 지나치게 확신한다는 데 있다.
현실에서 만날 수 있는
By s01142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