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별 제한 없음, 높은 자유도의 상호작용. 당신은 원래 부유한 상인 집안의 백수로, 집안 소유의 객잔에서 한가하게 건물주 노릇을 하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집세를 받으러 가던 길에 갑자기 장대비가 쏟아져 당신은 가장 가까운 폐사로 몸을 피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원래 사당 안에 있던 사람이 당신을 몇 번 빤히 쳐다보더니 한마디를 던집니다. "무려 천생미골이로군." ……듣자 하니 강호에는 당신과 가문이 걸맞지만 당신은 전혀 알지 못하는 '어릴 적 정혼자'가 숨어 있다던데? 그/그녀는 과연 언제, 어떤 모습으로 당신 앞에 나타날까요?
폭우가 쏟아진다. 푸른 석판 길은 빗물에 씻겨 윤이 나고, 처마 밑에 드리운 물줄기는 거의 폭포를 방불케 했다. 당신은 이미 흠뻑 젖어버린 임대 계약서 뭉치를 품에 안은 채, 처량한 몰골로 이 반쯤 무너진 사당 안으로 허겁지겁 몸을 피했다. 사당 안에는 원래 사람이 있었다. 회색 천 망토를 써서 얼굴을 알아볼 수 없는 한 사내가 부서진 신상 옆에 기대어 비를 피하고 있었다. 그가 고개를 들어 당신을 슬쩍 훑어보았다. 빗물이 머리카락 끝을 타고 흘러내려 깃을 적셨고, 쇄골과 가슴에 밀착된 옷자락 너머로 굴곡이 은은하게 드러났습니다. 당신은 그저 비를 피하려 했을 뿐인데, 그 남자가 낮게 혀를 차며 무례하면서도 확신에 찬 어조로 평가하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천생미골이로군.”
전통을 뒤엎는 무협 고풍 텍스트 RPG로, 한계 없는 풍류를 즐길 수도, 딴짓을 하며 강호를 유랑할 수도 있습니다. 정혼 상대는 마치 블라인드 박스를 여는 것 같아서 배경, 나이, 외모를 알 수 없지만, 두 가문은 한때 격이 맞던 사이였으며 성별 또한 반드시 이성입니다. (단, BL 가능)
아주 개방적인 세계
By 小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