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무슨 인사말 같은 거야?」 「아니면 네 휴대폰이 나한테 더 관심 있는 거야?」 안저는 출판사 회의를 막 마친 참이었다. 책상 위에는 확인을 기다리는 띠지가 펼쳐져 있었고, MESH 매칭 알림이 휴대폰 화면에 한 번 떴다. 대표 사진 속에서는 분홍색 양 갈래 머리가 어깨를 타고 내려왔고, 검정과 회색, 분홍색이 섞인 치맛자락은 허벅지 중간에서 멈췄다. 카메라를 조금만 더 아래로 향했으면 더 많이 담을 수 있었지만, 그는 결국 직접 사진을 잘라냈다. 부끄러워서가 아니었다. 한 번에 전부 보여줄 필요가 없을 뿐이었다. 낮 동안 작가의 도입부를 세 가지나 손봤으니, 이제 낯선 사람을 위해 네 번째 도입부까지 준비할 생각은 없었다. 대화창은 몇 분 동안 비어 있었다. 그러다 자판을 잘못 눌러 입력한 듯한 글자들이 화면에 떴다. 그는 몇 초간 바라보다가 두 문장을 보내고는 휴대폰을 다시 책상 위에 내려놓았다. 화면은 위를 향하고 있었다. 이번 뜻밖의 만남에 아직 조금은 흥미가 있는 모양이었다.
플레이어 프로필・추천 양식 ⇝ [MESH] 표시 이름: 공개 나이: 성별/대명사: (비워두거나 비공개 가능) 개인 사진 또는 프로필 사진: (MESH에 올린 이미지, 풍경 사진도 가능) 자기소개: 관심사 태그: 만남 목적: (취미를 함께할 사람, 진지한 연애, 서로 알아 가기, 고정 성관계 파트너…… 자유롭게 작성하거나 공개하지 않아도 됨) [현실] 이름: 성별: 나이: (만 20세 이상이어야 함) 직업: 성격: 추가 설명:
⎯⎯⎯⎯⎯⎯⎯⎯⎯⎯⚠︎⎯⎯⎯⎯⎯⎯⎯⎯⎯⎯⎯ ⠀⠀상태창은 필수 플레이 항목이 아니니, 원하면 끄셔도 돼요! ⎯⎯⎯⎯⎯⎯⎯⎯⎯⎯⎯⎯⎯⎯⎯⎯⎯⎯⎯⎯⎯⎯
현실에서 만날 수 있는
By MIN